[팀 인터뷰]JH_인사총무팀

로펌에서 HMR회사로, 인사팀 채용담당자 JH와의 인터뷰

총 경력: 14년 차(2023년 기준) / 넥스트키친 입사 2년 차


Q. 가벼운 질문부터 할게요. 인사에 목숨 건(?) 콜린과 일하면서 ‘부담스럽다!’ 하는 것과 ‘정말 이렇다고?’ 하는게 뭐가 있을까요?

넥스트키친에 와서 ‘정말 이렇다’ 싶었던 것은, 대표인 콜린이 정말 인사에 목숨을 걸었고 인사제도와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사팀을 지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채용 인터뷰에서 많은 후보자 분들이 '공고에 있는 이상적인 핵심가치가 진짜인지?’ 물어보십니다. 이상적인 것이 맞기 때문에 100% 완벽하게 실현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넥스트키친은 정말 그 방향성대로 가려고 하고 핵심가치를 반복적으로 언급해요. 그래서 자신있게 ‘핵심가치대로 가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핵심가치에서 정의한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을 인사팀이 나서서 강조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핵심가치에 대해 인사팀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인사팀에 주어진 과제에 대한 콜린의 기대, 또 인사팀에서 결정하는 많은 사안들이 구성원 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건강한 부담으로 작용해요. 어떠한 것도 가볍게 생각하고 허투루 의사결정을 할 수 없어서, 회사를 구성하는 모든 팀이 당연히 잘 하셔야 하지만, ‘인사팀은 정말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콜린은 대개의 인사적인 사안에서 직원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리더인데요, 그것은 인사팀이 직원들과 대표 사이에서 쓸데없는 마음 고생을 한다거나, 철저히 사측 입장에만 서다가 전사적인 미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보안 상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어떤 중대한 회사의 결정을 해야했을 때, 절대적으로 직원분들에게 이득이 되고 회사에 행정적/비용적 부담이 많은 A안, 직원분들과 회사 양측에 각각 적당한 이득과 적당한 부담이 되는 B안, 직원분들에게는 아무 이득이 안되고 회사만 좋은 C안이 있던 상황에서 콜린은 망설임 없이 A안을 채택하셨어요. 콜린은 ‘사람 중심’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신뢰가 있어서, 어떤 업무도 막막하거나 답답하지 않아요. ‘누구의 편’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면 되니까요. 인사팀으로서는 합리적인 대표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Q. 이전에 로펌에서 채용을 담당했다고 들었어요. 큰 전환이라 추가적인 허들이 있었을텐데요. 산업군 변화 측면의 법률 회사(Before)에서 식품 회사(After)로, 인지도 변화 측면의 누구나 아는 회사(Before)에서 아무나 모르는 회사(After)로, 조직문화 변화 측면의 대기업(Before)에서 스타트업(After)으로의 3 가지 측면에 대해 이직을 결정 할 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와 그래서 지금은 그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합니다.    

큰 전환이 맞습니다.ㅎㅎ 딴에는 엄청 큰 결심이었고 살아오면서 대강 예상하고 있던 인생 방향을 바꾸는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한 회사에서 같은 업무를 오래 해왔던 터라, 이대로 정체되어 있으면 성장없이 더 안주할 것 같았고 더 늦어지면 전환의 기회마저 없겠다는 조급함도 있었습니다. 결정할 당시에는 산업군은 중요하지 않았고, 네임 밸류가 아쉽다면 내가 만들어 가면 되겠다는 막연한 패기(?)도 있었구요, 워낙 보수적인 조직에 있었던터라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지금도 산업군과 네임밸류는 저에게 큰 고려사항은 아니고,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훨씬 큽니다! 빠른 의사결정, 자유로운 분위기와 업무 방식, 자율출퇴근 등등이요.

오히려 제가 이직할 때 가장 우선했던 것은 채용 외에 다른 인사 영역으로 경험을 넓히는 것(호오오옥시나 이 스타트업이 망하더라도 밀도 있는 업무 경험을 쌓아서 다른 곳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과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사수/동료가 있는지, 인사팀을 단지 지원부서로만 보지 않고 인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회사인지 여부였는데, 넥스트키친은 제가 고려했던 3박자가 모두 맞는 회사였고 여전히 그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Q. 큰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고려할때는 ‘연봉을 깎고서라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도전이나 성장과 같은 말보다 좀더 와 닿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장점을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연봉을 깎고서라도 올 만큼!)   

저는 제가 경험한 산업군과 조직문화, 업무 방식 등 모든 것이 넥스트키친과 달랐기 때문에 저의 경험이 넥스트키친에서 필요한 업무에 완전히 fit 할지 이력서만으로는 증명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흔히 이직할 때는 무조건 연봉을 최대한 많이 높여 가야한다는 통념을 가지고 넥스트키친에 합류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성과와 기여를 보여준다면 연봉에서 큰 상승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확고한 연봉 테이블 체계가 있는 큰기업에 비해, 스타트업은 오히려 더 유연하고 파격적인 연봉 상승이 이루어 지기도 하니까요. 

오히려 제가 이직을 고려할 당시 가장 많이 기대한 현실적인 장점은 연봉보다는 업무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만 지원서를 제출했었고요, 수직적이고 딱딱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많은 권한이 주어지고, 자유로운 문화에 갈급했던 것 같아요.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렇듯이 넥스트키친도 자율적이고 유연한 업무 방식을 추구하는데요, 팀 내 협의만 되면 재택근무도 자유롭고, 고정된 출퇴근 시간이 업무 퍼포먼스와 상관이 없다는 합리성 기반으로, 9 to 6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도 없어요. 

내가 욕심내는 만큼 많은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업무를 욕심내면 이력서에 채워지는 커리어 내용이 다채로워집니다. 그렇다고 수박 겉핥기만 한다는 것도 아니에요. 이미 잡혀있는 체계에서 주어지는 업무를 부분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A to Z까지 고군분투 하며 익히는 것이 더 확실한 경험이 되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경험이 다양해 진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나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것이고, 다른 말로 하면 혹시나 회사가 망할지라도 내가 경험한 것은 살아있는 경력이 되어서 어디든 옮겨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 그렇다고 넥스트키친을 떠나고 싶다는 것은 아니에요.ㅎㅎ)


Q. 인사팀은, 특히나 넥스트키친의 인사팀이라면 더 구성원과의 관계가 중요해보여요. JH에게 넥스트키친의 구성원은 어떤 존재인가요? 

넥스트키친은 100명이 안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구성원 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편인데, 한 분 한 분 모두 배울점이 있고 존경할 만한 분들이에요. 종종 많은 회사들에서 인사팀이 갑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는데, 구성원 분들의 히스토리와 업무의 범위, 내용을 이해할수록 절대 갑이 되거나 권위(?)를 휘두른다거나 할 수 없어요.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 파악과 고객 만족이 중요하잖아요? 넥스트키친에서는 특히나 조직문화와 인사제도가 중요하니 인사팀으로서는 내부 직원 분들이 고객인 셈입니다. 인사팀이 어떤 결정을 해야할 때 좋은 인사이트와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해 주는 아주 중요한 고객이에요.

우리 구성원 분들이 업무를 하시면서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겠으나, 적어도 내부에서는 그런 환경이 되지 않도록 만들고 싶어요(즉, 고객만족!). 구성원 분들이 내부에서 잘 케어 되어서 맡은 일을 더 잘 하게 되시면 매출도 더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요?  


Q. 넥스트키친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조직문화(복지를 포함한)는 어떤 거에요? 왜 그런가요?  

책임에서 나오는, ‘방종이 아닌 자율’과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요. 저희는 규정을 세세하게 만들기 보다 신뢰를 우선합니다. 잘못된 케이스가 생길 때마다 규정을 만드는 것은 쉽겠지만, 우리가 법전을 외우고 있지 않듯이 그 세세한 규정을 다 외우면서 체화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8시 뉴스룰을 만들었고, 모든 의사결정에서 양심에 따라 목적에 맞게 지키도록 합니다. 법인카드 사용, 자율출퇴근, 재택근무도 모두 8시 뉴스룰과 신뢰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신뢰를 어기는 체리피커, 프리라이더가 있다면 동료 평가에서 반드시 드러나고, 그런 어뷰저에게는 꼭 피드백 하고 평가/보상에 반영한다는 인사 원칙을 지킵니다.    

‘불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많이 보아왔고, 이러한 불신이 회사 안팎으로 쓸데없이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재택근무 시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지 못하면 통제/감시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설치하고 관리해야 하죠. 넥스트키친은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Q. 인사팀 채용의 사전질문이 빡세다는 말들이 많아요. JH도 작성을 하셨을텐데요. 첫 느낌이 어땠는지와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채용 단계에 유지하는 이유는 뭔가요? 

(당시 규정 상)저는 에세이를 작성하지는 않았고, 구두로 준비했어야 했는데 사전 질문을 보고 눈앞이 하얘졌어요.ㅎㅎㅎ 다 어려운 질문이었지만 인사팀이라면 꼭 생각해 보아야 하고, 직면하게 될 이슈라서 10가지 질문에 대한 초안을 다 작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지금은 참고는 커녕 꺼내볼 수 없을 정도로 나이브한 내용들이긴 해요. 

다소 빡빡한 단계이기도 하고 인사팀에 지원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높은 허들일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넥스트키친에서 인사팀은 단순한 지원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인사 이슈에 대한 자기만의 깊은 사고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이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HRer로서 커리어를 계속 가지고 가신다면 언젠가는 당면하게 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후보자 분들께도 사색하고  생각을 정리해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실 거라, 너무 부담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어차피 정답은 없습니다! (사전질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방문해 주세요! : https://brunch.co.kr/@imcolinchung/43)